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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알아?/과학 수학 공학 역학

꽃무릇과 상사화 차이

by sk2nd 2025.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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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과 상사화 차이, 개화시기, 선운사 상사화 축제, 꽃무릇 꽃말

가을이 되면 전국의 사찰과 산지에는 붉은 융단 같은 꽃무릇과, 여름 끝자락을 수놓는 상사화가 피어납니다. 두 꽃은 모두 수선화과의 Lycoris 속에 속하는 식물이지만, 개화 시기·꽃 색·잎과 꽃의 관계·꽃말까지 뚜렷하게 다릅니다. 그러나 이름이 혼용되어 ‘상사화 축제’라고 홍보되는 곳이 실제로는 꽃무릇 군락지인 경우가 많아 혼동을 불러옵니다.

꽃무릇과 상사화 차이  -  좌) 꽃무릇과 상사화 (우

본 글에서는 꽃무릇과 상사화 차이, 고창 선운사 꽃무릇 개화시기, 선운사 상사화 축제 성격, 그리고 꽃무릇 꽃말을 심층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꽃무릇과 상사화 차이

상사화와 꽃무릇은 비슷해 보이지만 세부적인 특징은 확연히 다릅니다.

상사화 꽃무릇 차이 - 우)상사화, 좌) 꽃무릇

상사화(Lycoris squamigera)

  • 개화시기: 8~9월, 늦여름
  • 꽃 색: 분홍, 보라, 흰색 계열 파스텔톤
  • 잎과 꽃: 봄에 잎이 나오고 여름에 시든 뒤 꽃대가 올라옴
  • 특징: 잎과 꽃이 한 시기에 절대 만나지 않음 → ‘못 만나는 사랑’ 상징
  • 생육지: 중부 이남 산지, 사찰, 정원
  • 독성: 구근에 알칼로이드(섭취 시 구토·복통 유발)

꽃무릇(석산, Lycoris radiata)

  • 개화시기: 9~10월, 가을
  • 꽃 색: 강렬한 붉은색
  • 잎과 꽃: 꽃이 진 뒤 10월~겨울에 잎이 돋음
  • 특징: 길고 휘어진 수술이 거미 다리처럼 뻗어 있어 ‘Red Spider Lily’라 불림
  • 자생지: 남부·제주, 사찰, 무덤가
  • 독성: 리코린 독성 강해 동물 기피용으로 심기도 함

정리하자면, 상사화는 여름에 은은한 파스텔 색으로 피고, 꽃무릇은 가을에 붉게 타오릅니다. 무엇보다 잎과 꽃이 어긋나는 시점이 서로 달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 분류

상사화(Lycoris squamigera)

  • 계: 식물계
  • 문: 속씨식물
  • 강: 외떡잎식물
  • 목: 아스파라거스목
  • 과: 수선화과
  • 속: 상사화속
  • 종: 상사화

꽃무릇(Lycoris radiata)

꽃무릇 (석산) Lycoris radiata  (L'Her.) Herb. 1819

  • 계: 식물계
  • 문: 속씨식물
  • 강: 외떡잎식물
  • 목: 아스파라거스목
  • 과: 수선화과
  • 속: 상사화속
  • 종: 꽃무릇

상사화와 꽃무릇 관련 설화

상사화에는 애절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절에서 여인을 연모하던 승려가 고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그의 무덤가에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 꽃이 피었다는 전설입니다. 이 때문에 상사화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니게 되었고, 군락지는 흔히 ‘사랑과 이별의 명소’로 홍보됩니다.

꽃무릇 역시 독특한 꽃말을 지니는데, 강렬한 붉은 빛과 독성 때문에 ‘슬픈 추억’, ‘죽음’, ‘영원한 이별’을 상징합니다. 일본에서는 ‘히가나바나(彼岸花)’라 불리며, 사후 세계와 연결된 꽃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선운사 꽃무릇 개화시기

전북 고창군 아산면에 위치한 선운사는 전국 최대 규모의 꽃무릇 군락지로 유명합니다.

  • 개화 시기: 매년 9월 중순 ~ 10월 초 만개
  • 특징: 선운천변과 천왕문 일대에 붉은 융단처럼 펼쳐짐
  • 기온에 따라 1주 정도 차이가 있음
  • 아침(06시~08시)이나 해질녘 방문 시 인파를 피하고 사진 촬영하기 좋음

특히, 절 입구부터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길은 ‘붉은 꽃길’로 불리며, 사진가와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스폿으로 꼽힙니다.


선운사 상사화 축제의 실제 성격

많은 홍보물에서는 ‘상사화 축제’라는 명칭을 쓰지만, 실제로 피는 꽃은 꽃무릇(석산)입니다. 축제라기보다는 자연 관람형 행사에 가깝습니다.

  • 공식 공연이나 이벤트는 크지 않고, 꽃길 산책 중심
  • 위치: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
  • 운영시간: 06:00~19:00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문화재관람료 2023년부터 면제)
  • 주차: 선운산도립공원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즉, 선운사 꽃무릇 군락지는 ‘축제장’이 아니라 ‘관람 명소’라는 점을 인지하고 가면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꽃무릇 꽃말과 의미

  • 꽃무릇 꽃말: ‘이별’, ‘죽음’, ‘슬픈 추억’,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랑’
  • 상사화 꽃말: ‘이룰 수 없는 사랑’

꽃무릇은 무덤가와 사찰 주변에 심어져 전통적으로 죽은 이와 산 자를 이어주는 매개체 같은 상징을 지녔습니다. 반면, 상사화는 만날 수 없는 두 존재의 사랑을 표현합니다. 이처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정서적 메시지가 두 꽃을 더욱 신비롭고 매혹적으로 만듭니다.


재배와 관리 팁

  • 늦가을 구근 심기: 깊이 10cm, 간격 15cm
  • 토양: 배수가 잘되는 모래성 흙
  • 관리: 여름철 과습 금물, 겨울철 멀칭 권장
  • 번식: 3~4년마다 포기 나누기
  • 주의: 구근에 독성이 있으므로 식용 금지

유럽상사화 - 리코리스 스프렌게리(Lycoris sprengeri)
붉노랑상사화 Lycoris flavescens
백양화 Lycoris sanguinea var. korean
흰상사화 Lycoris × albiflora


결론

꽃무릇과 상사화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개화시기·색·잎과 꽃의 생리적 특성·꽃말까지 확실히 다릅니다. 여름에는 분홍빛 상사화가, 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절과 산을 물들입니다. 고창 선운사의 꽃무릇 군락지는 그 아름다움으로 매년 수많은 여행객을 끌어들이지만, ‘상사화 축제’라는 이름이 실상은 꽃무릇 관람행사라는 점을 알면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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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의 꽃말인 ‘이별과 죽음’은 강렬한 붉은 빛과 맞닿아 있고, 상사화의 꽃말 ‘이룰 수 없는 사랑’은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 생태적 특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두 꽃은 단순히 아름다운 관상용을 넘어, 한국인의 정서 속에서 사랑과 이별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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